사람은 하루에 약 2만 번의 숨을 쉰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어떻게 호흡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호흡은 의식하지 않아도 이루어지지만, 동시에 스스로 조절할 수도 있다. 이 독특한 성질은 인간이 자율신경계를 직접 다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가 된다.최근 생리학 연구에서 주목받는 개념이 있다. 바로 호흡-심박 연동(Respiratory Sinus Arrhythmia, RSA)이다. 이 현상은 들숨과 날숨에 따라 심박수가 미세하게 변동하는 생리학적 리듬이다. 단순히 심장이 일정한 박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의 흐름에 따라 심박이 부드럽게 ‘동기화’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호흡이 심장과 어떻게 연동되는지, 그 과정에서 자율신경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이 생리학적 리듬이 건강과 회복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