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대와 재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돈을 잘 모으고 싶다거나 나중에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은 있는데,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저축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얼마를, 언제까지, 어디에 모아야 하는지가 정해져 있지 않으니 실행이 안 된다는 것이다. 재무 목표가 막연하면 저축과 투자가 체계 없이 이루어지고, 조금만 상황이 달라져도 계획이 흔들린다. 재무 목표 설정은 현재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원하는 미래 상태를 구체적인 숫자로 정의한 다음, 그 사이를 잇는 실행 계획을 만드는 과정이다. 막연히 돈을 많이 모으고 싶다는 것과 35세까지 순자산 1억 원을 만들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 출발점이다. 목표가 구체적이면 매달 얼마를 저축해야 하는지, 어떤 계좌에 넣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