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상처를 입어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염증이 심해져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병이 악화될 것이다. 통증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이자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감각이다. 현대인들은 통증을 피하려 하지만, 사실 통증은 우리 몸의 생리적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번 글에서는 통증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신경계에서 어떤 생리학적 과정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통증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생활 습관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1. 통증의 생리학적 정의통증은 신체 조직이 손상되었거나 손상될 위험이 있을 때, 이를 감지하고 두뇌로 전달하는 감각·정서적 경험이다. 이 과정은 ‘통각수용체(nociceptor)’라 불리는 특수한 신경 수용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