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대와 재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재테크를 시작하고 싶은데 기사나 유튜브에서 나오는 용어를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PER, ETF, 금리, 분산 투자, 세액공제 같은 단어들이 등장하면 내용을 이해하기 전에 용어부터 막혀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금융 용어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핵심 개념 30~40개 정도만 이해해도 대부분의 재무·투자 관련 내용을 이해하는 데 충분하다. 이 글은 20대가 재테크와 투자를 시작할 때 마주치는 핵심 금융 용어를 주제별로 정리한 참고 자료다. 저축과 예금 관련 용어, 투자 기초 용어, 주식 관련 용어, 세금과 절세 용어, 대출과 부채 관련 용어로 나눠 설명한다. 각 용어를 정의와 함께 실생활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함께 풀어서,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성했다.

1. 저축과 예금 관련 핵심 용어
금리(이자율)
돈을 빌리거나 맡길 때 적용되는 이자의 비율이다. 예금 금리가 연 3%라면 100만 원을 1년간 맡기면 3만 원의 이자가 붙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변하면 시중 은행의 예금·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내린다. 금리가 높으면 예금이 유리하고 대출이 불리하며, 금리가 낮으면 대출 부담이 줄어들고 투자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단리와 복리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100만 원을 연 3% 단리로 3년 맡기면 이자가 9만 원이다. 복리는 원금에 붙은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같은 조건 복리라면 3년 후 이자가 9만 2,727원으로 단리보다 많다. 기간이 길수록 복리 효과가 극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서 복리 구조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금자 보호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예금자의 돈을 보호하는 제도다. 예금보험공사가 금융기관 1곳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장한다. 5,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보호받지 못하므로, 큰 금액을 저축할 때는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하는 것이 안전하다.
파킹통장 / CMA
파킹통장은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일반 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CMA(종합자산관리계좌)는 증권사에서 운영하는 유사한 상품으로, 단기 채권이나 어음에 투자해 이자를 받는 구조다. 두 상품 모두 비상금을 보관하면서 이자도 받을 수 있어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하다.
2. 투자 기초 용어
ETF (상장지수펀드)
특정 지수나 자산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 200 ETF는 코스피 200개 기업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내고, S&P500 ETF는 미국 대표 50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개별 종목을 고르지 않고도 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어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수익률 vs 수익
수익은 투자해서 얻은 금액이다. 100만 원을 투자해 10만 원이 생겼다면 수익은 10만 원이다. 수익률은 투자 원금 대비 수익의 비율로, 이 경우 10%다. 수익률로 비교해야 서로 다른 투자 금액의 성과를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다.
분산 투자
여러 자산, 종목, 국가에 나눠서 투자하는 방식이다. 한 곳에 몰아 투자하면 그 자산이 크게 떨어질 때 전체 자산이 타격을 받는다. 분산 투자를 하면 한 자산이 하락해도 다른 자산이 이를 완충해 전체 손실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리밸런싱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 가격 변동으로 원래 정해둔 투자 비율이 달라졌을 때 목표 비율로 다시 맞추는 작업이다. 주식이 많이 올라 비중이 너무 커지면 일부를 팔아 채권이나 예금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춘다. 정기적 리밸런싱은 자동으로 비쌀 때 팔고 쌀 때 사는 효과를 만든다.
인덱스 펀드
특정 지수(인덱스)를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다. 액티브 펀드처럼 펀드 매니저가 종목을 선택하지 않고 지수 구성 종목을 그대로 담는다. 운용 비용이 낮고 장기적으로 액티브 펀드 대부분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보여왔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3. 주식 관련 핵심 용어
시가총액
기업의 전체 가치를 시장에서 평가한 금액이다. 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값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이고 발행 주식이 59억 주라면 시가총액은 약 413조 원이다. 시가총액이 클수록 대기업이고,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PER (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PER이 10이라면 이 기업이 1년에 버는 이익의 10배를 주가로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다. PER이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하고, 높을수록 비싸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업종마다 적정 PER 범위가 다르다.
배당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 예를 들어 주가 10만 원인 주식이 연간 3,000원을 배당하면 배당수익률은 3%다.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주식은 정기적인 현금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공매도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가격이 내려가면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돌려주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이다. 개인 투자자보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주로 활용한다.
상장과 상장 폐지
상장은 기업의 주식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등록하는 것이다. 상장 폐지는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거래소에서 퇴출되는 것으로, 주식이 거래 불가능해지고 투자자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
4. 세금과 절세 관련 용어
소득공제 vs 세액공제
소득공제는 과세 대상 소득에서 일정 금액을 빼주는 방식이다. 세율이 높을수록 혜택이 크다. 세액공제는 계산된 세금 자체에서 일정 금액을 빼주는 방식으로,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이 절세된다. 연금저축펀드와 IRP는 세액공제 방식이어서 세율에 관계없이 납입액의 16.5%(총 급여 5,500만 원 이하)를 세금에서 차감한다.
원천징수
소득이 발생하는 시점에 세금을 미리 떼는 방식이다. 급여를 받을 때 소득세가 미리 공제되고, 이자나 배당을 받을 때 15.4%가 원천징수된다. 연말정산은 이 원천징수된 세금이 실제 납부해야 할 세금보다 많으면 환급하고 적으면 추가 납부하는 과정이다.
과세 이연
지금 납부해야 할 세금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다. 연금저축펀드와 IRP 계좌 안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 된다. 이연 기간 동안 세금으로 나갈 금액까지 복리로 운용되므로 장기적으로 수익이 더 커진다.
비과세 / 분리과세
비과세는 세금이 전혀 없는 것이다. ISA 계좌에서 발생하는 순이익 400만 원(서민형)까지는 비과세다. 분리과세는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의 낮은 세율로 분리해서 과세하는 방식이다. ISA 비과세 한도 초과분에 적용되는 9.9% 분리과세가 대표적인 예다.
5. 대출과 부채 관련 용어
LTV / DTI / DSR
LTV(주택담보대출비율)는 주택 가격 대비 대출 가능 금액의 비율이다. LTV 70%라면 5억 원짜리 집에 최대 3억 5천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DTI(총부채상환비율)는 연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이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모든 대출의 원리금 합계를 연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가장 강력한 대출 규제 지표다.
변동금리 vs 고정금리
변동금리는 시장 금리 변화에 따라 대출 이자율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방식이다. 금리가 내리면 이자 부담이 줄고 오르면 부담이 늘어난다. 고정금리는 대출 기간 내내 처음 약정한 금리가 유지된다. 금리 인상 시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고 인하 시기에는 변동금리가 유리한 경향이 있다.
신용점수
개인의 금융 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수치화한 점수다. 대출 이자율, 카드 한도, 보험료 산정에 영향을 준다. 대출과 카드 대금을 제때 납부하고, 신용카드를 한도의 30% 이하로 사용하며, 불필요한 대출 조회를 자제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관리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
대출 약정 기간 전에 원금을 미리 갚을 때 금융기관에 내는 수수료다. 보통 대출 실행 후 일정 기간(3년 등) 내에 상환하면 부과된다. 대출을 빨리 갚고 싶다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기간이나 면제 조건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6. 국민연금·보험 관련 용어
소득 대체율
은퇴 전 소득 대비 연금으로 받는 금액의 비율이다.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은 40년 가입 기준 약 40%로 설계되어 있다. 은퇴 전 월 소득 300만 원이었다면 국민연금으로 약 120만 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나머지를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채워야 충분한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다.
납부 예외 / 추납
납부 예외는 실직이나 소득 중단 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제도다. 이 기간은 가입 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나중에 수령액이 줄어든다. 추납은 납부 예외 기간의 보험료를 사후에 납부해 가입 기간을 늘리는 제도다. 추납을 통해 수령액을 높일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
병원 치료비의 실제 발생 금액을 보전해 주는 보험이다.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까지 커버한다. 자기 부담금(통상 20%)을 공제한 나머지를 돌려받는 구조로,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로 재무 구조가 흔들리는 것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7. 경제 지표 용어
소비자물가지수(CPI)
일반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며, 인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측정 지표로 활용된다. CPI가 3% 올랐다는 것은 작년보다 물가가 평균 3% 비싸졌다는 의미다.
기준금리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간 단기 자금 거래의 기준이 되는 금리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 은행의 예금·대출 금리도 올라가고, 내리면 함께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하며, 금융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GDP (국내총생산)
일정 기간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산한 수치다. 경제 규모와 성장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로, GDP가 전년 대비 늘어나면 경제가 성장했다는 의미다.
8. 자주 혼동하는 용어 비교 정리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비슷해 보이는 용어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자산과 재산은 유사하지만 맥락이 다르다. 자산은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 전체(주식, 부동산, 예금 등)이고, 재산은 법적 소유권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순자산은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으로,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원금과 원리금도 혼동하기 쉽다. 원금은 처음 빌리거나 투자한 금액 자체이고, 원리금은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이다. 대출 상환액이라고 하면 대부분 원리금 상환을 의미한다. 이자율과 수익률도 구분이 필요하다. 이자율은 대출이나 예금에 적용되는 비율이고, 수익률은 투자에서 얻은 이익의 비율이다. 맥락에 따라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투자 상품을 평가할 때는 수익률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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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 금리가 오르면 주식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금리가 오르면 여러 경로로 주식 가격에 영향을 준다. 첫째, 기업의 대출 비용이 늘어나 이익이 줄어든다. 둘째, 예금이나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주식의 매력이 낮아진다. 셋째,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사용하는 할인율이 높아져 주식의 이론적 가치가 낮아진다. 이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금리 인상기에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경향이 생긴다.
Q. 펀드와 ETF는 어떻게 다른가요?
펀드는 여러 투자자의 돈을 모아 운용하는 집합 투자 상품으로, 주로 금융사 창구나 앱을 통해 거래하고 매일 한 번 기준가가 결정된다. ETF는 펀드의 일종이지만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 ETF는 일반적으로 운용 수수료가 낮고 거래 편의성이 높아 개인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경우가 많다.
Q. 순자산을 어떻게 계산하나요?
순자산 = 전체 자산 합계 - 전체 부채 합계다. 전체 자산은 예금·적금·투자 자산(주식, ETF, 연금)·부동산·자동차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의 시장 가치를 합산한다. 전체 부채는 학자금 대출, 신용 대출, 전세 자금 대출, 카드 미납액 등 갚아야 할 금액의 합계다. 이 둘의 차이가 순자산이다. 순자산이 늘어나는 속도를 추적하면 재무 상태가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