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일정한 내부 상태를 유지한다. 한여름의 폭염 속에서도 체온은 섭씨 36.5도를 유지하고, 한겨울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혈류와 에너지 대사는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이 놀라운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환경 적응 생리학(environmental physiology)이다. 환경 적응은 단순히 ‘견디는 것’이 아니라, 신체가 외부 변화에 맞춰 내부 시스템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복합적 반응이다. 기후 변화, 습도, 공기 질, 고도, 계절적 요인 등은 모두 인체 생리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냉난방, 실내 생활, 인공조명 등 자연과의 단절 속에 살아가며, 신체의 적응 능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인체가 환경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