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인간에게 아름다움과 도전의 상징이다. 하지만 해발 2,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는 공기 중 산소 농도가 낮아 평지의 약 7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 환경에서 인간의 몸은 단순히 숨이 가쁜 정도가 아니라, 세포 하나하나가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러한 환경 적응 능력은 단순한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인체 생리학의 정수라 할 수 있다. 고산에서는 혈액, 폐, 심장, 세포 대사, 심지어 유전자 발현까지 달라진다. 몸은 산소를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생리적 조절을 수행한다. 이 글에서는 고산 환경에서 일어나는 생리학적 변화를 중심으로 인체가 저산소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이 과정이 건강관리와 운동 생리학, 회복력 향상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